whipping boy
January 27, 2015 | by B2B Missions
[B2BM 칼럼] 예수님을 매맞는 아이로 만드는 신앙

“작은 부주의한 실수로 인하여 남에게 사과할 일이 생겼을 때 대신 사과해 드립니다.” 한 대행업체의 광고메시지입니다. 대리 운전에, 대리 결혼식 하객에, 이제는 돈만있으면 감정까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곤란한 것들은 모두 돈을 주고 대신 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참 살기 좋아진 것 같습니다. 돈만 있으면 대신 효도도 살 수 있습니다. 한 업체는 회원이 돈을 내면 주기적으로 부모에게 간식을 사다 주고 편지도 쓰는 등 자식들이 할 일을 대행해준다고 합니다. ‘누가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냐?’ 반문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대행업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효도 대행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흥부전]의 주인공 흥부는 죄인 대신 매를 맞고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물론 부잣집 죄인은 돈으로 대신 매 맞을 사람을 샀고, 흥부는 돈이 필요해 자처해서 매를 맞은 것이지요. 부잣집 죄인이 죄책감으로 밤잠을 못 이루었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 아닐까요? 근대 유럽 귀족들의 집에는 매맛는 아아들이 있었습니다. 자식 또래의 가난한 집 아이를 데려다 놓고 자기 자식이 잘못하면 그 아이가 대신 매를 맞는 것이지요. 자식교육이라지만 그 자식이 대신 매를 맞는 아이를 보고 회개를 하고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죄가 있으면 벌이 있고 누군가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일종의 대리징벌의 한 모습이었지요.

14세기 말부터 로마 교황청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면죄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죄를 지어도 돈만 있으면 천국에 갈수 있으니 선을 행하기 보다는 돈으로 메우는 일이 많아졌고, 교황청은 수 많은 죄목들을 만들어 더 많은 면죄부를 팔 궁리를 했습니다. 결국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부자들만을 위해 존재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좁은 문이 되어버렸지요. 죄를 짓고 돈으로도 갚지 못하고 죽어도 자식이 돈을 내면 천국으로 갈 수 있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당시를 기독교가 가장 부패했던 시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죄를 지어도 남이 매를 맞아 주고, 대신 용서를 빌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효도도 대행해 주고, 무엇이든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버린 현시대를 바라 보면서 현대교회가 오버래핑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죄를 짓고 나면 헌금을 더하게 되고, 하나님을 위해 더 열심을 내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돈만큼 죄의식을 사라지게 하는 만병통치약도 없는 것 같습니다. 헌금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달래고, 사역을 통해 자신의 의를 인정받는 시절…중세시대의 기독교와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지셨데요. 저의 죄는 다 용서 받았어요. 너무 기뻐요!”

어느 형제님이 첫 구원의 감격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정말 기쁜가요?” 안타까운 마음에 물어 보았습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목사님은 안 기쁘세요?”

“기쁘지만 마냥 기뻐할 수가 없군요.”

우리는 예수님은 고통이 없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고통이 사라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예수님이 받으셨을 고통은 쉽게 잊어 버립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을 내가 헌금이나 하고 사역이나 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요. 어쩌다 잘못이라도 할라치면 그래도 우리를 용서하실 분이 계신다는데 너무 안심하고 살아갑니다. 매맞는 아이를 고용했으니 돈을 내고 그를 고용하면 내가 매맞을 일이 없으니까요. 어쩌면 현대 기독교는 한 쪽만을 강조해 왔는지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였느냐?’만 가르쳐 왔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있어 예수님은 여전히 매맞는 아이입니다.

효도를 대행하는 사람은 사업가이지 자식이 아닙니다. 대신 용서를 구하는 사람도 죄인이 아니고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어쩌면 우리는 신앙을 돈으로 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당신은 돈으로 예수님을 매맞는 아이로 고용하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B2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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