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January 2, 2015 | by B2B Missions
[B2BM 영화읽기] 국제시장 그리고 Jesus DNA

“아버지 저 잘했지예?”

“저 약속 지켰습니더”

“그런데 저 많이 힘드네예”

늙어 기력이 쇠한 한 노인은 빛 바랜 아버지의 사진 앞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 아버지를 대신하여 철저하게 자신을 희생한 한 실향민 아버지의 인생을 그린 영화입니다.

“덕수야 너는 장남이니까 지금부터는 네가 가장이다!”

1.4후퇴 때 생이별을 하며 아버지가 던진 한 마디가 그의 DNA를 결정하였습니다. 바로 Jesus’ DNA입니다. 주인공 덕수의 인생은 두 마디로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로 ‘희생’과 “기다림’입니다. 사실 말이 희생이지 그의 삶은 박탈당하는 삶이었습니다. 전쟁 와중에 그는 그의 삶 속에서 아버지라는 인생의 거목을 박탈당합니다. 아버지가 동생 막순이를 찾기 위해 배를 떠나는 순간부터 그의 인생에 더 이상 아버지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덕수의 등위에 얹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평생을 그 짐을 짊어 지고 살아 갑니다.

동생이 서울대학에 합격했을 때 그는 자신의 학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꿈을 스스로 박탈한 것입니다. 그 대신 그가 택한 것은 서독광부였습니다. 3년간의 고역을 마치고 그는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희생 덕분에 동생은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덕수가 보내준 돈으로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의 희생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꽃분이네]라는 작은 가계를 운영하던 고모가 돌아가시자 술주정뱅이 고모부는 가계를 처분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덕수에게 [꽃분이네]는 단순한 가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와 아버지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장소였으니까요. 그의 꿈은 마도로스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마도로스 양성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꽃분이네]를 위해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는 월남전에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담당으로 참여를 하게 되고 거기서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다리 한쪽에 총상을 입게 됩니다. 이번에는 다리를 희생한 것입니다. 월남에서 돌아 온 덕수는 마지막으로 동생을 결혼 시키며 가장의 역할을 충실이 해냅니다. 하지만 더 큰 마음의 짐이 있었습니다. 1.4후퇴때 자신의 등에 엎혀 있던 동생을 잃은 것이 평생 그에게 짐이었습니다. 결국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동생을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그는 [꽃분이네]를 처분하기로 결정합니다. 알박이라는 오명을 무릅쓰면서도 기다림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름입니다. 그 가계를 처분한다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내려 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이라는 마지막 짐을 내려 놓은 그의 굽은 어깨가 더더욱 무거워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지저스 컴플렉스’ (Jesus Complex)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구세주 또는 순교자로 생각하는 잠재적 신념을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군요. 물론 사람들은 자신의 컴플렉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덕수를 보면서 든 느낌은 컴플렉스보다는  Jesus DNA였습니다. 자신을 철저히 희생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기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러한 삶을 살아가도록 프로그램된 사람 말이죠. 그의 희생으로 만들어 낸 모든 가치들은 가족이 누립니다. 그것을 누리는 가족들은 아버지의 희생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구원받았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 가족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라고 외치는 베드로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도 모르고 일을 방해하는 베드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번 가정해 보십시오. 당신에게 예수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어야겠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말릴 것입니까? 아니면 다음과 같이 말하겠습니까?

“예수님 미안하지만 십자가에 달려 죽으세요. 당연히 그렇게 하셔야죠. 그래야 내가 살거든요. 당신이 죽지 않으면 내가 구원받을 수 없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 죽으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입니다. 그 사람들은 예외없이 예수님의 죽음을 받아 들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성도라 불리움을 받는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진 그 빚을 갚으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값싼 구원, 값싼 은혜입니다. 십자가의 단물은 당연히 삼키지만 그를 따라 십자가를 지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축제를 즐겨야 하니까요.

가족들은 아버지가 울고 있는 옆 거실에서 춤을 추며 축제를 벌일 뿐입니다. 그 축제가 한 사람의 엄청난 희생의 산물 임은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국제시장]…세상의 영화입니다. 한국 현대사를 통해 아버지들이 치룬 희생의 대가를 누가 누리고 있습니까?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는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단지 축제를 벌이며 즐거워하고 있지만은 않은지요?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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