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December 20, 2014 | by B2B Missions
땅콩회항 그리고 그리스도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의 고위임원이 비행기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륙하려고 게이트를 떠난 비행기를 강제로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땅콩’이이토록 비중있는 ‘단어’였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사건의 주인공도 일이 이토록 엄청나게 커질 줄은 미처 몰랐을 것입니다. 어쨋든 이런 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하고 있고 사건의 주인공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신이 나서(?) 뉴스를 클릭하고 속으로 욕도 했습니다. 제 손에는 금방이라도 내려칠 듯 큼지막한 돌이 들려 있었습니다. 이를 가쉽거리로 삼아 남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순간 저는 제 안에 있는 두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내 안에 아직도 이렇게 남들을 정죄하는 마음이 남아 있구나!”

“인간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구나!”

몇 년전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골퍼인 타이거 우즈가 스캔들로 인해 모든 일정을 그만두고,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되고, 그가 그동안 쌓아 올렸던 모든 것들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최정상에 올라 천하를 호령하던 한 유명인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환호(?)를 했습니다. 마치 글래디에이터(Gladiator)를 보면서 환호하는 로마의 관중들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당시 그 열광하고 환호하는 관중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인간들이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담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후 인간들은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판단하고 그 기준으로 남들은 물론 심지어 자신조차 정죄를 하고 판단을 합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잣대로 더 가진 자들에게 더 높은 윤리적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이 가진 자, 더 높이 올라간 자, 나와는 다르게 성장한 자, 소위 기득권층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높은 잣대를 적용합니다. 맞는 이야기 입니다. 권력이든, 돈이든, 명예든, 그것을 더 가진 자들은 더 큰 사회적 책임을 지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정말 우리가 그리스도인 이라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는 우리도 자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이 세상에서 쌓은 명성을 중시하며, 이 세상에서 권력을 추구하면서 그 것으로 가치를 평가한다면 그것이 정말 옳은 태도일까요? 돈을 중시하는 그 풍조에 동조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태도일까요? 사건의 당사자인 그분이 정말 하나님의 눈에도 그렇게 높고 고귀한 존재일까요? 세상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바라 본다면 우리는 여전히 인본주의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소위 ‘땅콩리턴’ 사건의 주인공은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옳은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이 그분을 정죄하고 그 분에게 돌을 던질 어떠한 권한도 없음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동일한 죄인이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그리스도로 덧입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눈입니다. 구원은 내가 사랑의 눈으로 남들을 바라보고, 나를 용서하고 남을 용서할 때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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