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록위마
December 30, 2014 | by B2B Missions
지록위마가 지배하는 교회들

지록위마 (指鹿爲馬)!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말입니다. 진실이 가려지고 거짓이 횡횡했던 한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유난히도 큰 사건들,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에 그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 동원한 수단이 바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실이 왜곡된 것은 단지 교회밖 세상만이 아니었습니다. 진리를 가졌다고 하고 진리를 목숨보다 중히 여긴다는 바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리를 왜곡하고 수 많은 사람들을 멸망의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미혹하여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그 대가로 호위호식하는 종교사업가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세상이 교회에게 거짓말하지말라고 외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건축을 위해 2000년부터 2013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부채의 규모가 무려 4조원에 달한다고 금융감독원 자료를 근거로 한 매체가 밝혔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탐욕을 닮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교회건축을 강행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정말 그런가요? 사람들의 기쁨을 위한 것은 아니구요? 사람들의 기쁨 사람들의 세력과시를 위한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지록위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진리를 아는 분들은 교회가 더 이상 그 진리를 전하지 않는다고 교회를 떠납니다. 진리가 떠난 자리는 여지없이 비진리로 메워집니다. 복음주의 운동가인 양희송 청아람 아카데미 대표는 최근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 교회라는 건물과 제도 밖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찾는 현상에 대해 진단했습니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나안 성도’들은 신앙이력이 미천하거나 나약해서, 아니면 저 혼자 잘나서 못 견디고 교회를 뛰쳐나간 사람들이 아닙니다. 신앙에 대해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한 끝에 어쩔 수 없이 교회를 나간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밖에서도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예깁니다.”

그리고 나서 “신앙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교회를 떠난다”는 레기 맥닐의 말을 인용했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 2014년 11월 14일자).

신앙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회를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잘못된 것인가요? 아니면 그들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든 교회가 잘못된 것일까요?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하고 말을 말이라 말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자리를 인간이 대체해버린 그곳에 머무는 것은 암묵적 동의가 아니라 비진리에 동참하는 것이고 비진리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 또한 지록위마입니다.

이천년전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기득권층, 종교권력을 가지고 무지한 백성들을 호도하고, 그들의 피를 빨아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비진리로 진리를 가렸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해 예수님은 이렇게 일갈하셨습니다.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찌라 하는도다…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예물로 맹세하면 지킬찌라 하는도다…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마23:13~33).

예수님의 이 말씀이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들리는 이유는 아마도 진리의 자리를 비진리가 대체해 가고 있는 우리내 현실이 예수님의 때와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비진리를 진리라고 가르치고 믿고 따르는 그것 또한 ‘지록위마’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정말 진리를 알고 있습니까? (SK)

* 사진은 한겨례신문에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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