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립화장실
January 14, 2015 | by B2B Missions
[세상보기] 성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

웨스트 헐리웃 (West Hollywood)시는 공공기관, 비지니스 건물에 있는 모든 단일 공간 화장실에 남녀 화장실을 성중립화장실 (gender neutral restroom)로 바꾸도록 법적으로 강제화하였다고 합니다. 이 법은 2015년 1월 14일부터 유효하게 되며, 이후에 화장실에서는 남녀 구분이 사라진답니다. 당연히 남성용 용변기 또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사인판도 사라지게 되고 그 대신 화장실를 표시하는 사인판에 남자, 여자, 그리고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들을 의미하는 그림이 동시에 들어 있는 한 표지판만 유효하다고 합니다. 사실 이같은 성중립적 화장실의 등장은 새로운 이슈는 아닙니다. 켈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서는 이미 시행이 된지 오래되어  남녀 학생들이 한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변이 없는 한 이같은 추세는 점점 더 확대되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해 11월 20일 서울시에서 성적소수자의 인권을 포함한 인권헌장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가 기독교단체의 난입저지로 무산되었습니다. 결국 소위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박원순 시장도 인권헌장제정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제 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젠가는 그것을 현실로 받아 들여야 하고, 그들을 법적으로 보호를 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 확실시 됩니다.

이와같이 기독교를 둘러싼 외부환경은 성경의 도덕적 가치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반인륜적, 반기독교적 죄악으로 규정하고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공부(孔俯, 공자의 9대손)의 말을 인용하며 동성애자라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라는 죄를 미워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동성애 자체를 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마치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기독교는 죄와 싸워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종교가 아닙니다. 세상은 인간들의 욕망에 의해 그 욕망을 만족하는 것을 최대한 추구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그러한 욕망들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입니다. 단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 절대적인 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 모던시대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세상의 죄악들을 정죄하여 그것을 막아 선다고 해서 그것이 가능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말을 하면서 그래도 바위를 더럽힐 수는 있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깨어 근신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거대한 흐름을 기독교인들의 힘만으로는 막아 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사회문화적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단지 우리 자녀들이 그런 변화에 물들 것을 걱정하고 물들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는데 급급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 세상이 악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왜 방관만 하고 계시냐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할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요? 정말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로마교황청과 당대의 가장 유능한 학자들로부터 “철학적으로 우매하고 신학적으로 이단적인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게 됩니다. 교황청으로부터 지동설 포기를 강요받은 갈릴레이는 1616년 2월 26일 지동설 포기각서를 제출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문서로 시인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까지 포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격언이 되어 버린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채 그는 죄인으로 정죄되어 죄인살다가 죄인으로 죽습니다. 350년뒤 로마교황청은 그를 사면복권합니다. 그가 사면복권되었다는 말은 교회가 죄로 정죄한 그 사실이 더 이상 죄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이 세상은 다양한 과정을 거쳐 변화되고 있습니다. 한 시대의 죄악이 한시대에는 미덕이 되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의 격변기마다 기독교는 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새로운 변화 보다는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선’으로 생각한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하나님이 이 세상의 역사를 이끌고 계신다는 그 생각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인간이 인간 마음대로 선과 악을 구분하여 왔지만 역사가 진행된 이후에 과거를 돌아 보면 그토록 목숨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이 이미 보편적 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받아 들여야 했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상대적인 선, 상대적인 악으로 새상의 현상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이 세상의 논리를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선, 절대적 주권으로 세상을 움직이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판단하시고 하나님이 결정하시고 하나님이 심판하십니다. 지금 하나님이 이 세상의 변화를 보고만 계시는 것은 아직 하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는 죄악된 세상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그 죄악된 세상으로부터 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 뿐입니다.

동성애는 분명 성경적으로 죄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죄인을 정죄할 권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 또한 죄인이기 때문이지요. 그들의 죄를 지적하여 정죄하고 사회에서 소외시키는 것은 기독교 인의 몫이 아닙니다. 그들도 스스로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으로 나온 것처럼…

https://youtu.be/VFah0s98r6Q&w=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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