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6
May 3, 2016 | by B2B Missions
묵상을 위한 성경이야기 ScripTory (2016-4-30): 아브람의 푸념 (토요일)

오늘의 본문(15:1~6)

묵상을 위한 성경이야기

“두려워 말라. 상급이 위대하다.” 환상 중에 들려온 하나님의 말씀은 짧지만 강렬했다. 그 말씀을 들은 아브람은 늘 자신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던 풀리지 않는 의문 하나를 떠올렸다.

‘도대체 하나님은 언제 나에게 후손을 허락하시는 것일까?’

아브람이 목숨을 걸고 롯을 구하러 간 것도 따지고 보면 대를 이을 후손 때문이다. 전혀 임신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아내 사래만 쳐다본 게 도대체 몇 년인가? 우리는 이미 사래가 원래부터 임신이 불가능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아브람은 늘 답답하고 불안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쯤되면 사래를 통해 아이를 얻는 것은 단념해야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자손에 대한 축복을 주실 거라고 확실히 언약하셨다. 하나님의 언약과 아브람이 처한 현실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가로막고 있었다. 단지 믿음 하나만으로 그 괴리감을 메우기란 역부족이었다.

환상 중에 나타난 하나님은 아브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의구심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아브람은 점점 지쳐갔다. 드디어 아브람의 인내는 바닥에 떨어졌다. 급기야는 두려워 말라, 방패가 되어 주겠다, 하나님이 상급이라는 말씀에 아브람은 그만 발끈하고 만다.

“주 여호와여, 나에게 무엇을 주실 것입니까? 나는 자녀가 없이 살아가고 있고 내집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입니다” (창14:2).

한글 성경 번역을 보면 아브람이 아주 점잖게 말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브람이 실제로 한 말은 짐작컨대 거의 푸념에 가까웠을 것이다. 이 문장 속에서 아브람이 얼마나 후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지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사실 아브람의 이야기는 거의 전부가 후사에 관한 문제다. 하나님은 일부러 아브람과 사래가 더 이상 자식에 대한 소망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셨다. 하지만 이런 하나님의 계획을 알 리 없는 아브람은 조바심을 내고 무리수를 둔다. “주 여호와여 나에게 무엇을 주실 것입니까?”라는 구절에는 아브람의 절망감이 짙게 배어 있다. 사실 말이 질문이지 원망 어린 푸념이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작정한 듯이 푸념을 해댔다. ‘도대체 언제까지 당신의 약속만 믿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아브람의 경우는 사실 참으로 황당한 케이스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여느 사람들처럼 잘 살고 있던 한 사람을 밑도 끝도 없이 불러 내셨다. 그리고는 아브람이 생각지도 않던 약속을 해 주셨다. 사실 아브람은 한번도 자식을 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린 적이 없다. 약속의 땅을 달라고도 한 적이 없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일방적으로 약속하신 것이다. 아브람은 갈 곳이 어디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정든 고향과 아버지집을 떠났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하나님의 약속은 도무지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브람은 머릿속이 매우 복잡해졌다. 도대체 누가 후사가 된다는 것인가? 롯도 아니라면 다마스커스에서 데리고 온 엘리에셀이란 말인가? 하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않는가? 아브람의 푸념은 계속된다.

“보세요. 당신은 저에게 자녀를 주지 않았습니다. 보세요. 내 집에서 자란 사람이 상속자가 되게 생겼습니다” (창14:3).

아브람은 하나님께 “보세요”라는 말을 두 번이나 연거푸 사용했다. 아브람은 감히 하나님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분명 아브람은 이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하고 있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아브람의 푸념을 좀더 원색적으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이렇지 않았을까?

“상급이고 뭐고 다 필요없습니다. 그저 약속하신 대로 아들이나 하나 주세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집에서 머슴 노릇하고 있는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될 판이잖습니까?”

아브람의 푸념을 들어보면 그 속에 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도 갖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경제적인 문제로 기도하는 분도 있고, 가족이나 자신의 건강을 놓고 기도하기도 한다. 남보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춘기 자녀를 놓고 기도할 수도 있다. 사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기도는 이 땅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다.  아브람처럼 우리도 그저 당면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러면서 우리도 아브람처럼 푸념을 한다. 우리의 기도는 늘 눈에 보이는 결과를 요구한다. 그것도 아주 신속하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설사 응답하신다 해도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이 응답하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원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이 될 때까지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그 과정에서 눈 앞의 현실은 점점 더 악화되고 칠흙같은 어둠 가운데 길을 잃고 헤맬 때가 많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쉽게 지치고 절망한다. 그런 암흑한 현실을 살아갈 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향해 원망 아닌 원망을 토로하기도 한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자녀가 맞기는 한가요? 언제까지 당신은 저의 현실을 외면하실 겁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은 아브람의 푸념에 바로 응답하지 않으셨다. 이삭은 하나님의 때에 태어나야 한다. 아브람에게서 더 이상 푸념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하나님은 기다리셨다. 인간이 완전히 포기하는 그 때에야 하나님은 일하신다. 아브람은 아직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기에는 여전히 생각이 많다. 아직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전히 궁리하고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람의 푸념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당신의 때를 참고 기다리셨듯이 지금도 그러신다. 많은 사람들은 내 뜻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기를 간청하며 기도한다. 하지만 기도는 그런 게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도록 내 뜻을 내려놓는 인내의 과정이 기도다.

묵상을 위한 질문

당신은 무엇을 위해 기도합니까? 우리도 아브람처럼 약속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약속이 당신의 삶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나요? 아니면 당신의 뜻대로 현실이 바뀌어지기를 기도하나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되새겨 보십시오. 그리고 그 약속을 놓고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s are closed
단체명: B2B Missions    특수법인 고유번호: 603-82-69556
대표: Chang, Kevin Wooseung    주소: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53, 8층 855호    전화: +82 2-702-1491
B2B Missions © 201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