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6, 2017 | by B2B Missions
로마서 스물일곱번째: 우상숭배자들 (2017-1-27)
오늘의 본문: 로마서 1장 22-23절
대부분의 인간들은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어리석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율법을 독점했고, 스스로 선민이라 여겼다.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 알고 잘 섬기고 있다고 믿었다. 정작 로마서를 쓰고 있는 사도 바울도 스스로를 지나치게 유대교를 믿는 자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하나님의 뜻과 구원 계획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스스로 지혜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은 자들에 불과했다. 실제로 사도 바울도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어리석었던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갈 1:13-14).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고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다. 스데반의 죽음 앞에서도 그는 떳떳했다. 그를 죽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분의 뜻을 이 땅에 구현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진리이신 예수님을 만난 후 모든 것이 변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를 깨달았다. 스스로 의로운 자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자부했던 바울이었는데 자신이 죄인 중의 괴수임을 깨닫는 순간 그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당시 가장 철학적이라고 하는 헬라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전통적으로 헬라는 철학이 융성했고, 그 철학이 그들의 세계관을 결정했다. 헬라인들은 철학적 사고를 하지 않는 다른 민족들을 야만인이라 여겼다. 헬라인들은 신도 그들의 세계관 안에서 이해하려 했다. 그들은 신을 만들어 냈고, 고안해 낸 신들에게 케릭터와 이름을 부여하여 그들을 섬겼다. 그들은 스스로를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어리석은 존재들이었다. 사도 바울이 아테네를 처음 방문했을 때 바울은 철학에 능한 헬라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철학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열정도 많았다. 그들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신의 이미지를 입히고 그것들을 섬겼다. 심지어는 이름조차 붙이지 못할 정도로 이미지화 하기 힘든 대상까지 신으로 섬겼는데 그 신의 이름은 말 그대로 ‘알지 못하는 신’이었다 (행17:23 참조).
 
하나님 앞에 어리석음은 이 세상 지식이 모자라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어휘력이 떨어지거나 교양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지식, 철학, 종교 등은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수많은 학문들이 세상의 논리를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대적이 되어 왔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이 세상의 지혜로는 절대로 알 수 없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 선비가 어디 있느뇨 이 세대에 변사가 어디 있느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전 1:20-24).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절기를 지키고, 음식을 삼가며, 심지어 사람들까지 가려 가며 만나면서도 어째서 정작 하나님의 진리에는 이르지 못했을까? 헬라인들은 세상의 철학으로 무장하여 누구보다 더 현명하다고 자부했으면서도 어째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는 이르지 못했을까? 바울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셨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가장 미련하고 끔찍한 방법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했다. 조금의 상식이라도 있거나, 조금의 종교성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이런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오히려 자기가 가장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는 어떤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아주 사소한 일로 교회가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마치 자기가 모든 우주의 중심이나 되는 양 타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정죄하고 비판한다.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 이러한 사람들은 피조물을 우상화시키듯이 자기 스스로를 우상화 시킨다. 창조주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다른 것을 창조주로 여기고 높이는 것이 우상숭배고 하나님을 영광을 가리는 일이다.
 
우상숭배라는 말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단어가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이 만들어 낸 신을 하나님으로 알고 믿고 숭배하는 모든 행위가 우상숭배다. 그리스도인들도 우상숭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칭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 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나님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내 뜻대로 되도록 도와주시는 분, 나를 건강하게 하고 명예롭게 해 주는 분?… 어떤 분이 떠오르든 바로 그분이 당신이 믿고 따르는 하나님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는 진짜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이 만들어낸 금송아지 우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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