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isees
January 27, 2017 | by B2B Missions
로마서 스물여덟번째: 하나님이 그들을 넘겨 주셨다 (2017-1-28)
오늘의 본문: 로마서 1장 24-25절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들에 대해 말한 바울은 이제 본격적으로 심판받아 마땅한 인간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24절은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넘겨 주었다”고 말한다. 개역개정 성경은 “하나님께서…내어 버려 두사”로 번역하고 있다. 내어 버려둔다는 말은 인간들이 스스로 그런 삶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용하셨다는 뜻이다. 여기에 쓰인 헬라어 동사는 ‘파라디도미’ (παραδίδωμι)다. 이 단어는 단지 허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넘겨주는 행위를 포함한다. 이 단어의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예를 찾는다면 가룟 유다의 배반을 기점으로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일련의 과정일 게다. 먼저 말씀을 몇 군데 찾아보기로 하자.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하여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요 13:21).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요 18:35).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저희에게 넘겨주니라” (요 19:16).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요 19:30).
 
가룟 유다는 은 삼십을 받고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넘겼고, 그들은 예수님을 심문한 후 다시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겼다. 예수님을 넘겨 받은 빌라도는 갖은 방법으로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자신의 휘하에 있는 군사들에게 넘겨 주었다. 죄 없는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셨고, 그의 영혼을 하나님께 넘겨주셨다. 겉으로 보기에 인간들이 예수님의 목숨을 빼앗은 것처럼 보이지만 성경은 예수님 스스로 자기 목숨을 넘겨줬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파라디도미는 단순한 허용의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넘겨주는 행위다.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스스로의 욕망으로 우상을 숭배하고 그들의 몸을 더럽고 불명예스럽게 하도록 파라디도미 하셨다면 그것은 단지 허용한 정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상태로 보아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인간들은 스스로의 힘과 뜻으로 살아가도록 프로그램되었다.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요 형벌가운데 살아가는 삶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이런 말씀은 자기와는 상관없거나 적어도 자신은 예외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은 상대적으로 의롭게 살았지 더럽고 불명예스러운 삶은 살지 않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들의 도덕적 잣대로 의로움과 경건함을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외적으로 보이는 현상만으로 사람들을 판단한다면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보다 월등히 의롭고 경건한 자들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엄격한 종교 생활을 하던 바리새인보다 사실상 공동체에서 손가락질 받은 불쌍한 세리를 더 의롭다고 하셨다. 의로움은 인간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의와 불경건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진노하셨고, 그 결과 하나님이 인간들과의 관계를 끊으셨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멀어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3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 (사 59:1-3).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의 열정으로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 열정은 인간을 여러 모습으로 빚어 간다. 어떤 이는 그야말로 미래의 영화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기도 한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의인이라 칭송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인간의 삶을 기준으로 의와 거룩을 평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기준은 단 하나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 입었느냐 아니냐로 판단하신다. 예외는 없다. 그렇기에 모든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으로 자신을 설명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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