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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 2017 | by B2B Missions
로마서 서른 세번째: 남을 정죄하는 사람들아! (2017-2-2)
오늘의 본문: 로마서 2장 1절
“당신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선언은 다름 아닌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로마교회 성도들을 향한 것이다. 바울은 세상에서 아무 죄책감없이 죄를 짓고 살고 있는 교회 밖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이라 지칭하고 있지 않다. 이 편지의 일차 대상은 그 당시의 로마교회 교인들이지만 우리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이 로마서를 읽은 모든 사람들이 그 편지의 대상이라면 그 누구도 예외없이 사도 바울이 지칭하는 ‘당신들’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사람, 나아가 사형에 해당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정죄하는 사람’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정죄하는 사람이란 누구를 말하는가? 정확히 말하자면 그릇된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행위를 보며 자신의 선악 판단 기준으로 판단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인간들끼리 서로간에 선악을 판단할 권한을 준 적이 없다. 판단할 권한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 여기서 주의 형제 야고보가 쓴 편지 내용을 인용해보기로 하자.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약4:11~12).
 
야고보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의 말은 명령형이다. 명령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비방하는 것을 비방과 판단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비방은 선악 기준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진영 논리에 의한 것이다. 옳고 그르냐의 문제보다는 나와 생각이 같지 않다는 이유로 서로 비판하고 비난한다. 이와는 달리 판단은 옳고 그름, 선과 악에 관한 문제다. 야고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비판도 판단도 하지말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고 명료하다. 남을 비방하거나 판단하는 일은 그 자체로 모두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율법은 하나님이 정하시고 하나님이 판단하신다. 기준과 판단이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한번도 율법의 제정권이나 집행권을 인간에게 이양하신 적이 없다. 인간은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해야 할 의무만 있지 판단하고 정죄할 권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야고보의 마지막 수사적 질문은 아무렇지도 않게 남을 가십거리 삼고 다른 이들을 정죄하며 언제든 돌 던질 자세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야고보서의 말씀과 오늘 본문은 일맥상통한다. 사도 바울은 형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로마 교회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 그 이유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여전히 율법에 얽매인 삶을 살면서 자기들은 물론이고 이방인 그리스도인까지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교회 내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들 사이에 이질적인 종교 행위로 인해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었다.
 
로마서 14장은 서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내에서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음식 문제는 가장 뜨거운 핵심 쟁점이었다. 오랫 동안 율법에 따라 철저하게 음식을 가려 먹었던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은혜를 받아들인 이후에도 음식이나 절기에 관해서는 여전히 옛 관습을 고수했다. 문제는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까지 그것을 강요한 것이다. 게다가 그 문제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비난하고 정죄하기까지 했다. 이런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해들은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권면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롬14:1~3).
 
유대인들에게 음식 규례는 그들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들에게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건 스스로를 더럽힐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여겨졌다. 다시 말해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부정하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이에 반해 이방인 그리스도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음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오히려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정죄하기까지 했다. 이렇듯 로마 교회 내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저런 문제로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정죄했다.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은 온데간데 없고 각자가 가진 판단 기준으로 서로 갈등만 키워갔다. 사도 바울은 이런 로마 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면했다.
 
“13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롬14:13~17).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가? 특별히 한국 교회는 술, 담배 문제가 논쟁거리일 때가 많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은 믿음없는 신자로 간주된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을 향해 하나님은 공소권 없음을 선포하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이 인간을 판단하고 정죄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다. 당신은 혹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정죄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여전히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자라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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