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on8
January 4, 2017 | by B2B Missions
로마서 다섯번째 : 하나님의 복음 (2017-1-5)
#묵상 을 위한 #성경이야기 #scriptory
2017-1-5
오늘의 본문: 로마서 1장 1절
#로마서 다섯번째: 하나님의 복음
 
바울의 논증은 매우 체계적이다. 스스로를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따로 세움을 받은 자라고 소개한 바울은 이제 자신이 평생을 바쳐 전한 그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먼저 그는 이 복음이 하나님께서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 약속은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성경에 기록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복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의 아들에 관한 것이다. (롬1:1하~2참조).
 
바울의 이 정의에 따르면 하나님의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제외된 복음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바울은 복음에 인간들이 끼어들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다. 복음은 하나님에 의해 약속된,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그 복음이 인간들에게 좋은 소식 (Good News)이 되는 이유는 그 복음에 담겨있는 의미 때문이다. 하나님과 그 아들에 의해 완성된 복음은 인간들과 하나님의 관계가 화목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담고 있다.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한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그 복음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 복음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복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이 간단 명료한 선언이 복음의 핵심이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다. 또한 우리를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게 하려고 죽으신 것도 아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이유는 오직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멀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의를 완성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의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말한다. 그렇기에 죄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인간의 도적적 흠결을 눈감아 주신다거나 법적인 하자를 없던 것으로 해 주신다는 말이 아니다. 도덕적 흠결과 법적 하자는 이 땅에서 비난 받고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고 또 그래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대립과 심판의 관계에서 평화와 사랑의 관례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복음은 실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도 실제고 부활하신 것도 실제다. 하나님은 복음을 가르쳐주기 위해 실제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고 그들을 통해 복음의 의미를 생생히 보여주셨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복음을 체험케 했고, 제사 제도를 통해 인간들이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험적으로 보여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일 뿐이다. 신약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완성하신복음의 실체를 기록하고 있다면 구약은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다. 바울은 복음을 “그의 선지자를 통해, 성경에 의해 미리 약속된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바울의 말대로 구약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를 발견해 내야 한다. 다시 말해 그가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셨고 이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한 사실이 구약의 핵심 메시지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 스스로도 구약 성경이 바로 자신에 관한 기록임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요 5:39).
 
복음은 매우 역설적이다. 외견상으로는 이방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실제로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던 유대인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과 화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옛날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에서 나올 때부터 그들은 짐승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는 길을 배웠고훈련해 왔다. 게다가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예루살렘 성전도 갖고 있었다. 하나님은 제사장 나라인 이스라엘을 통해 복음을 완성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스스로 희생양이 되셨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는 것이라 믿었으나 사실은 그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가장 큰 죄가 되었다. 하나님과의 화목 제사는 반드시 율법이 지시한 대로 드려야 한다. 제사를 주관하는 주체는 그 해의 대제사장이어야 하는데 예수님은 당해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손에 의해 어린 양으로 잡혀 죽으셨다. 복음이 실제로 성취되는 과정에서조차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다 이루어졌다. 시내산에서 내려진 그 율법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을 향한 것이었고, 하나님의 아들이 죽음으로 그 율법은 마침내 완성되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바울은 크나 큰 충격을 받았다. 구약이 곧 예수님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과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받고 죽으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바울에겐 고통 그 자체였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위해 그 아들을 죽이는데 바울도 앞장섰던 사람이니 그가 진리를 깨닫고 난 후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바울을 직접 찾아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행26:14).
 
자신이 한 모든 일은 하나님을 위한 일이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라 자부했던 바울이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노력과 열심이 오히려 복음에 반하는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얼마나 고통스러워 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 바울이기에 로마서에서 그는 과거의 자기처럼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외치고 있다.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롬10:2-3).
 
바울의 안타까운 외침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아전인수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있다. 말이 신앙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면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울은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고 누구보다 성경 지식에 해박하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해 무지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훼방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들도 정말 복음을 제대로 믿고 있는지 자문해 보고 각자의 신앙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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