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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31, 2016 | by B2B Missions
로마서를 시작하며(주일) (2017-1-1)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을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단연 로마서를 첫손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기독교 역사상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같이 로마서 말씀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루터 역시도 종교 개혁이라는 엄청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그의 마음을 뒤집어 놓은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죄 문제로 오랫동안 괴로워하던 어거스틴도 로마서 말씀을 읽다가 그리스도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에게도 로마서는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책이다. 그는 옥스포드 대학을 다닐 때부터 남다른 신앙 활동을 했고, 목사와 선교사로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그에겐 늘 마음의 평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라비안 교도들이 주최한 성경 사경회에서 읽어 내려가던 루터의 로마서 주석이 그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그는 일기장에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날 저녁에 나는 마지못해 올더스게이트의 거리에서 모이는 집회에 나갔습니다. 집회 인도자가 루터의 ‘로마서 주석’의 서문을 읽어 내려가고 있었지요. 9시 15분전후로 기억됩니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속에 일으키시는 변화를 설명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나는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 한 분만을 의지해야한다는 확신이 들었으며, 그 예수님이 나의 구원을 위해 죄를 없게 하시고 죄와 죽음의 법에서 구하여 주셨다는 확실한 증거를 받았습니다.” (1738년 5월 24일 일기중).

로마서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 변화된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로마서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이다. 반대로 로마서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온전한 믿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로마서는 역사 속에서 그리고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믿음의 시금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로마서는 성경 전체를 통틀어 복음을 가장 잘 풀어낸 글이다. 저자 바울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논리로 복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을 이론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지도 않다.  그의 설명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하다. 복음이 이론이 아닌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현실의 고민들,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로마서를 읽어 가면서 하나 둘 해결되는 것을 경험한다.

또한 로마서는 개인 구원을 강조하되 공동체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간은 반드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성숙해 가게 돼 있다. 누구나 인간은 홀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예외없이 각자의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서기 전에 인간들은 각자의 매무새를 바로 하고 서게 되는데 이때 그 거울 역할을 하는 자가 바로 성도들이다. 따라서 공동체 구성원들은 믿음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비추어주는 소중한 존재들인 것이다. 로마서는 그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독자들은 로마서를 통해 각자의 믿음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라는 그리스도의 몸도 함께 발견해야 한다.

로마서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도 외치고 있지만 동시에 내면화된 율법도 강조한다. 그 누구도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수님이 달려 죽은 십자가에 다다르면 반드시 그 안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 율법이 발견된다. 그렇기에 율법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린 사람은 누구나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런데 그 완전한 자유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프리패스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로 인해 온전한 자유를 얻었다고 선언을 하자 그가 전하는 복음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두 번씩이나 비난조로 질문을 한다. 로마서 3장과 6장에서 바울은 자신이 받은 비난에 관해 기록하고 있는데 그 비난의 요지는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온전한 사역으로 구원을 받는다면 세상에서 마음대로 죄를 짓고 살아도 되는 것이냐?’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질문이다. 로마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하고 있다. “그럴 수 없느니라!” 이 말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인이 된 사람들이라면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의 노력으로부터는 해방되었지만 진정한 의미로 하나님에 의해 사로잡힌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를 얽매는 율법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자유라는 새로운 법 안으로 들어간 자들이기 때문이다.

로마서는 이 모든 것에 균형을 잡아 주는 책이다. 율법을 강조해서 인간들로 하여금 율법에 굴종하는 종으로 만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율법으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에 방종을 조장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은 놀라운 섭리로 이끄시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자유는 율법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율법에 반하는 것을 방종이라 여긴다면 오히려 자유와 은혜는 율법의 행위와 인간의 방종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새로운 가치라 할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로마서 묵상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신앙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복음은 인간의 삶을 초월한 가치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삶 그 자체인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로마서가 진정으로 자기 것이 되면 당신은 전혀 다른 차원의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로마서를 통해 내가 정말 그리스도인인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멋진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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